넷플릭스 힐링 영화 추천 앙: 단팥 인생 이야기

 

 

자신의 실수로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하고 떠나보내야 했던 죄책감을 안고 도라야키에서 가장 중요한 제대로 된 팥소 없이 도라야키를 팔고 있는 사장과 도쿠에 할머니의 이야기이다.
팥소가 주재료인 도라야키인데 사장은 오로지 반죽에만 신경을 쓰고 시중에 판매되는 재료로 팥소를 쓰는 사장의 모습에서 두 가지를 느낀다.
첫째는 주인공은 삶에 대한 무기력함으로 인해 무엇이 중요한지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
둘째는 주인공은 도라야키에서 가장 중요한 팥소가 빠진 것처럼 생기 없이 살아가고 있다.

 

"아무 잘못도 하지 않고 살아가는데도 타인을 이해하지 않는 세상에 짓밟힐 때가 있어"

 

 

영화 앙: 단팥 인생 이야기 줄거리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 센타로의 도라야키 가게로 어느 날 도쿠에 할머니가 찾아오게 됩니다.

할머니는 도라야키 사장보다 불우한 환경에서 살았지만 최선을 다해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사장은 그런 할머니를 보고 자신이 놓치고 있는 것을 깨닫고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따뜻한 영상미, 조용하지만 감동적인 이야기, 배우들의 연기, 모든 것이 좋았다는 영화.

그리고 도쿠에 할머니의 따뜻한 위로의 말들.

도라야키는 시럽이나 잼 대신 일본식 팥소로 만든 팬케이크인데, <영화 앙:단팥 인생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도라야키의 주인인 센타로(나가세 마사토시)는 역설적으로 팬케이크 반죽은 직접 하면서 팥소는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것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센타로가 만들고 있는 도라야키는 당연히 맛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할머니가 채용 공고를 보러 왔습니다. 도라야키를 운영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76세의 '도쿠에(키키 기린)' 할머니를 보자마자 센타로 사장은 할 말을 잃고 할머니를 돌려보냅니다.

할머니는 직접 만든 팥앙금을 사장님께 전달하며 내일 다시 오겠다고 합니다.

센타로는 할머니가 만든 팥앙금을 먹지도 않고 쓰레기통에 넣어두지만, 이내 센타로는 할머니의 팥앙금을 쓰레기통에서 꺼내 맛을 봅니다. 센타로는 깜짝 놀랍니다. 처음 먹어보는 팥앙금 맛이었기 때문입니다.

다음 날, 할머니는 당신이 내 팥소를 먹으면 놀랄 줄 알았다는 듯, 센타로의 가게로 돌아오고 센타로는 할머니를 채용합니다.

그날 이후 센타로와 할머니는 매일 아침 가게 문을 열기 4시간 전부터 함께 팥소를 만듭니다.

그리고 센타로의 도라야키 가게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손님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센타로의 단골손님인 여고생 와카나(우치다 카라)는 시끄럽고 걱정 없는 또래 여고생들과 달리 걱정이 가득한 모습입니다.

와카나는 철없는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습니다. 하나뿐인 딸에게 관심 없는 엄마는 남자친구에 대한 생각이 가득합니다.

어쩌면 남자에게 집착하는 엄마가 딸에 대해 거의 모르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인지 와카나는 외로움으로 가득 찬 것 같습니다. 그런 외로움을 채워주기 위해인지 와카나는 '카나리아'를 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시끄럽다고 자꾸 우는 카나리아를 치우라고 했습니다. 자신에게 관심 없는 엄마와 외로움에 시달리는 와카나의 모습은 위태로워 보입니다.

 

 

팥소만 만들러 온 할머니는 감기에 걸린 사장을 대신해 혼자 장사를 시작하게 되었고, 와카나가 우연히 대화를 나눕니다.

와카나는 자신에게 처음 관심을 갖게 된 사람인 할머니에게 알 수 없는 따뜻함을 느끼고 이후 두 사람은 무척 가까워졌습니다.

할머니와 대화를 나눌 때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하지만, 이 따뜻함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도쿠에 할머니 이야기

우리말로 문둥병, 한센병이라고 불리는 나병을 도쿠에 할머니는 앓았습니다. 도쿠에 할머니는 나병을 앓았습니다. 지금은 완치됐지만 손에는 병의 흔적이 가득했습니다. 할머니의 사연을 알게 된 와카나는 엄마에게 무심코 할머니 이야기를 했고 할머니의 손을 본 손님들로 할머니가 전염병에 걸렸다는 거짓 소문이 마을 전체에 퍼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센타로가 운영하는 가게 주인이 찾아와 할머니를 자르지 않으면 가게를 빼라고 엄포를 놓습니다.

소문이 퍼지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고 어쩔 수 없이 할머니는 센타로 가게 일을 그만두게 됩니다.

할머니는 한센병 때문에 요양병원에서 격리된 채 살아왔습니다. 과거 한센병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던 탓에 할머니 가족은 어린 도쿠에를 요양병원에 버렸습니다. 그래서 할머니는 꿈을 포기하고 가족과 떨어져 요양병원에서 생활을 했습니다. 그곳에서 할머니는 환자들을 위한 간식을 만드는 일을 하며 팥소 장인이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바깥세상으로 나온 토쿠에는 센타로 가게에서 일하게 되고, 상처 입은 젊은 영혼들인 센타로와 와카나에게 그녀가 깨우친 삶의 지혜를 전해줍니다.

 

 

 

센타로는 자신을 걱정하던 도쿠에로부터 편지를 받습니다.

 

단팥을 만들 때 나는 항상 팥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그것은 팥이 보아왔을 비 오는 날과 맑은 날들을 상상하는 일이지.
어떠한 바람들 속에서 팥이 여기까지 았는지 팥의 긴 여행 이야기들을 듣는 일이야.

 

센타로는 3년 전 술집을 운영하던 중 싸웠고, 상대방에게 장애를 입혀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어머니는 출소하기 전에 돌아가셨고,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은 죄책감으로 살아가고 있기에 누구의 말도 들어줄 여유가 없었습니다. 센타로의 인생은 한 번의 실수로 끝이 났습니다.

도쿠에 할머니는 그런 센타로에게 엄마 같은 존재가 되었고, 도쿠에 할머니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 센타로에게 따스함이 채워져 갑니다.

 

언젠가는 사장님이 사장님만의 특별한 도라야키를 만들어 낼 거라 믿어.
스스로 개척한 길을 걸어가야 해.
사장님은 해낼 수 있어.

 

도쿠에 할머니가 떠난 후 

오랜만에 요양병원으로 도쿠에 할머니를 찾아뵙지만, 도쿠에 할머니는 이미 폐렴으로 세상을 떠난 상태였습니다.

할머니는 평생 사용해 온 팥 만들기 도구와 녹음테이프를 센타로에게 남깁니다.

할머니의 유품과 따뜻한 위로의 말을 받은 센타로는 용기를 내어 거리에서 도라야키를 팔기 시작합니다. 한센병으로 평생을 사회로부터 고립된 채 살아온 할머니가 의미를 잃은 채 살아가는 우리들 각자에게 들려주는 위로의 말들.

자신이 잘못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는 센타로, 어머니의 관심 없이 외롭게 사는 여고생 와카나에게 서로에게 맞는 위로의 말을 전해줍니다.

센타로에게는 다시 시작할 용기를, 와카나에게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조언을 남깁니다.

 

 

우리 사장님 잊지 마.
우리는 이 세상을 보기 위해서 세상을 듣기 위해서 태어났어.
그러므로 특별한 무언가가 되지 못해도 우리는, 우리 각자는 살아갈 의미가 있는 존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