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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정보
제목 : 장수상회(Salut D'Amour)
장르 : 드라마, 멜로(한국, 12세 관람가)
개봉일 : 2015년 4월 9일
감독 : 강제규
출연 : 박근형, 윤여정, 조진웅, 한지민
러닝타임 : 1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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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절대로 안 잊어버릴게요~
저기요, 제 이름은요! 김성칠이에요! 내 이름, 잊어버리진 않겠죠?
임금님! 절대로 안 잊어버릴게요. 나도요 별성에 일곱 칠!  / 영화 속 대사 중...

 
 

영화장수상회

첫사랑에서 마지막 사랑으로... 영화이야기

세월이 흘러 70이라는 나이에 찾아온 진짜 사랑이야기이다. 노년에 찾아오는 사랑이야기인 줄로 알았는데 그 안에 숨겨진 스토리로 반전을 준 영화. 흐르는 세월 속에 찾아온 치매라는 병을 앓고 있는 김성칠(박근형)과 췌장암 환자인 임금님(윤여정)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야기가 담겨 있다. 기억을 잃어가는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끝까지 지키고 보호하기 위한 가족들의 사랑 때문에 보는 내내 가슴이 저렸다.
고등학교 풋풋한 학창 시절에 만나서 서로를 바라보며 통성명하며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남긴 말을 아내 임금님(윤여정)은 남편 김성칠(박근형)을 향해 마지막사랑으로 약속을 지켜내고 있었다. 영화를 보는 동안 복받쳐 오르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어서 입술을 꽉 깨물고 들썩이는 어깨를 힘을 주어 최대한 울음을 참고 참으며 2시간가량을 보았다. 너무 힘주어 눈물을 참은 탓에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프고 흘러내린 눈물로 눈은 퉁퉁 부었지만 나이 들어감에 대해, 그리고 나의 부모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게 한 영화를 가정의 달 오월에 보기를 강력 추천하고 싶다.
 

생선구이백반

추억, 그리고 기억

생선구이를 참 좋아하지만 우리 부부는 집안에 음식냄새가 배는 것을 견디지를 못한다. 그래서 생선구이만큼은 주기적으로 찾아가는 집이 있다. 다행히 생선구이집이라도 머리나 옷에 냄새가 배이지 않아 깔끔해서 더 만족스러운 이곳에서 남이 구워주는 생선구이 백반을 즐긴다. 어릴 적에는 갈치구이 외에는 입에도 대지 않았고, 손끝에 생선가시를 제거하느라 비릿한 냄새가 나는 걸 싫어하는 못된 성격 탓에 갈치를 구워 가장 실한 몸통 부분에 살만 발라 내가 먹는 밥 위에 얹어 주면 그제야 오물거리며 먹던 나였다. 특히 할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라온 내가 지금은 남편의 보살핌을 받으며 산다. 즐겨가는 생선구이집에서 식사를 하다 보니 어릴 적 기억을 추억하게 된다. 의도치 않게 보게 된 영화 <장수상회>의 여운으로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며 내가 마지막까지 잊고 싶지 않은 나의 남편과 나란히 앉아 밥을 먹고 있는 것. 이것이 행복이고 최고의 감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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